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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인간관계 관리가 어렵다면 이 책을 읽어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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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인간관계 관리가 어렵다면 이 책을 읽어라

올이브 2023. 8. 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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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관리를 별로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무척이나 어려워한다. 자기개발 분야에서 인간관계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인간관계 관리에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 되는 커뮤니케이션, 말하기와 관련된 내용을 적어보고자 한다.
 


 
최근에 나는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똑똑한 사람들 소위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인간관계를 관리하는걸 어려워할까?' 그런 생각 끝에 다시 한번 집어 들게 된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몸에 좋은 재료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그 커뮤니케이션을 올바르게 해내는 것의 중심에는 '말하기'가 있다.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는 것처럼 말의 위력은 매우 강력하다. 그러나, 우리는 말의 강력한 힘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것을 꺼려하고 또 어려워한다. 그리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말하기 방법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때때로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문제와 갈등을 자주 겪게 된다. 그 때문에 우리는 그러한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데 수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과한 감정 소모를 겪기도 한다. 만약 그러한 일들을 예방할 수 있다면 어떨까?
 
 

행동에서 그의 정보를 캐내라

 
이 책에서는 뜬 구름 잡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사례와 그 안에서 돌아가는 인간의 심리를 바타응로 구체적인 대응법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고 자신의 일상생활에 적용하기에 좋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읽고 자신이 어떻게 맗야 할지를 판단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관찰함으로써 우리가 헤엄쳐 나갈 수 있는 여지를 찾을 수 있다." 하버드대학 출신이자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는 우리가 가장 집중해야 할 것에 대해 설명한다. 평소 주변 상황을 유심히 관찰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 습관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거나, 몇 가지 성격 유형과 각 유형의 상대방의 언행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등과 같은 내용이다. 그것을 읽어 보면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시도해 보기에 아주 적합한 것들이라 참 유익했다.
 
 

최소한의 말에 최대한 의미를 담아라

 
하버드대학의 소통전문가인 닉 모건은 "간결하고 힘 있는 말하기는 일종의 예술과 같다. 말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사람은 뇌가 퇴화되는 중이 아닌 이상 영향력이 미미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건 한 마디로 휘황찬란하기만 하고 영양가 없이 길기만 한 말하기보다는, 간결하고 꽉 들어찬 말하기가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1) 말을 하기 전에 완벽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2) 같은 말은 절대 중복하지 마라 3) 동일한 단어를 너무 자주 쓰지 마라 4) 말버릇을 줄여라 등과 같은 명확한 행동 요령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행동 요령을 읽고, 지금까지 나의 말하기 방법에 그런 점들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았는지 진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우리의 말하기 습관을 바꿔 나갈 것인지 방향을 설정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특히 이 부분을 읽으며 '말버릇을 줄여라'라는 내용이 가슴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그래서 '나한테는 어떤 말버릇이 있지?'싶어서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대화들을 떠올려 보며 내가 자주 사용하는 것 같은 단어나 추임새들을 리스트로 적어 보았다. 그리고 내가 '아니~'라는 말을 정말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말을 시작할 때나  어떤 말을 이어갈 때면 자주 '아니 그런데', '아니 그래서'라는 말을 하며 '아니'를 추임새처럼 쓰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한 말버릇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대화에 맛을 내는 추임새처럼 받아들여지겠지만, 공적인 관계 또는 자리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그러한 말은 앞으로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었고, 나에게 그런 말버릇이 있다는 것을 알기 전과 비교하면 그 빈도수가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이 우리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고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렵고 화려한 문장들로 독자들을 현혹시키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도 듣기 어려운 진짜 하버드 말하기 수업을 듣고 난 후의 기분을 들게 한다. 참 이런 고마운 책이 또 있을까 싶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이 진짜 수업의 전부를 담고 있지는 않겠지만, 핵심이 될 수 있을 만한 내용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에 이 책이 정말 유익한 책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었을 때, '만약 이 책이 20편짜리 시리즈물로 나왔다면 아마 전부 다 사서 읽었을 것 같다."라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니 말이다.
 
혹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꼭 추천해주고 싶다. 그와 동시에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다. 말하기의 비법서와도 같으니 항상 가방 속에 그리고 옆구리에 끼고 다녀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하버드대는 다른 여러 요소에서도 배울 만한 점이 많은 곳이지만, 이런 전문적인 말하기 수업을 운영한다는 점은 우리나라 교육기관들이 꼭 배워야 할 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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