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리뷰
소통 잘하는 방법 <오펜하우어 이기는 대화법 38>,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본문
이번에 유퀴즈에서는 영국 공인 인지행동 분야 안젤라 센 심리치료사가 출연하여 관심을 끌었다.
그곳에서 그녀는 4가지 소통 유형에 대해 설명하며, 건강하게 소통하는 팁을 알려주기도 했다.

소통 유형 4가지
1. 연두부형 (수동적 소통 방식)
2. 단호박형 (건강한 소통 방식)
3. 돌려 까기 형 (수동공격적 소통 방식)
4. 불도저형 (공격적 소통 방식)

그녀는 또 "할 말은 다 한다는 게 다른 사람을 공격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비꼬는 사람에게는 바로 반응하지 말고 감정을 추스를 시간을 가진 후 '무슨 뜻이야? 분명하게 말해줘. 나 혼란스러워."라고 말하는 것이 건강한 소통이라고 조언했다.
또 "억압을 받으면 수동적인 소통 방식을 하는 연두부형도 공격적인 불도저형으로 확 변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통 방식은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참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그 소통 방식이 잘못되면 우리에게 큰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평소 올바른 소통 방식이 무엇일지 배우고 이해하여 끊임없이 습관화하는 노력을 이어 가야 할 것 같다.

특히 최근 MZ세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소통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그래서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나는 그 말에 공감이 되기도 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도 꽤 시간이 흘렀지만, 좋은 인간관계를 쌓고 건강하게 그것을 유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 건강한 인간관계를 지켜 나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느꼈던 것이, 아직 나의 소통 방식이 미숙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찾아 읽게 된 책이 바로 <쇼펜하우어 이기는 대화법 38>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였다.
쇼펜하우어 이기는 대화법 38

이 책은 제목만 보면 '상대를 어떻게든 이기고 싶어서 읽는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사실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저급하거나 야비한 말 또는 소통 방식을 통해 이기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을 기반으로 해서 상대 및 상황 별로 적절하게 대처하고 극복하는 말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점이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이길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기보다는, 고급 스킬을 통해 예리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소통 방식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쟁을 벌이는 것을 사실 좋아하지는 않는다. 되도록이면 완만하게 모든 상황이 지나가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언쟁 또는 논쟁을 피해 가고 싶어도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더 자주 맞이한다. 그렇지 않나?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왕 언쟁을 벌여야 한다면 이겨야 하는데, 저급한 방식으로 나의 이미지를 깎으면서 이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렇기에, 이 책의 소통 스킬을 배워 내 것으로 만든 뒤, 날카롭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유지하며 언쟁에서 이기면 된다.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이 책에서는 11가지의 사람을 대하는 소통 방식을 말하고 있다. 그 소통 방식은 모두 우리가 건강하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는 어떤 소통 방식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 값을 매길 수 없는 저자의 인생 경험을 큰돈 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목차만 보아도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그림 그려 볼 수 있다.
1. 이해하기 :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 먼저다
2. 만나기 :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없다
3. 읽기 : 말하지 않은 것도 들어주는 것이 소통이다
4. 연결되기 : 나 혼자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5. 영향력 미치기 : 앞서가고 싶으면 뒤처진 것처럼 행동하라
6. 변화시키기 : 타인을 바꾸려 하기보다 자신을 바꿔라
7. 가르치기 : 최고의 선생은 가장 참을성 있는 사람이다
8. 주도하기 : 진실한 마음보다 더 설득력 있는 것은 없다
9. 갈등 해소하기 : 결국 만사가 기브 앤 테이크다
10. 감화시키기 : 친절한 말을 건넬 기회를 놓치지 마라
11. 행복해지기 : 매일 자신의 용기로 자신을 놀라게 하라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타인을 바꾸려 하기보다 자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애초에 타인을 바꾸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며 '너는 도대체 왜 그래?', '그럴 때는 이렇게 했어야지~ 저렇게 했어야지~' 등과 같은 말을 별로 어렵지 않게 하며 주변 사람들을 나에게 맞춰 바꾸고 통제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소통 방식은 언쟁과 갈등을 불러오기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을 바꾸려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대신 상대방이 하는 말을 그저 듣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내 의견을 덧붙이고 싶다면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는 태도로 소통에 임해야 한다. 그 방법이야말로 갈등은 배제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소통 방식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의 생각을 그저 공유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불필요한 싸움을 벌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번에 읽은 소통 관련 책들은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본성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소통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이는 소통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로 읽어야 하는 지침서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은 내용을 계속해서 곱씹고 되뇌어 보며 그것을 체득하고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소통이라는 것도 지식과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공부와 연습이 기반되어야지만 익숙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인간관계 관리가 어렵다면 이 책을 읽어라 (2) | 2023.08.27 |
---|---|
<운의 심리학> 대운이 들어올 때 나타나는 변화와 신호 놓치지 말자 (1) | 2023.08.23 |
예민한 사람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심리학 아마존 베스트셀러! (10) | 2023.08.17 |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 활기찬 아침 <미라클 모닝> 자기개발 시간 관리 (1) | 2023.08.14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에게 생각하는 법과 글 쓰는 법을 빼앗기다 (1) | 2023.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