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배움이 쌓이는 공간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 (자신의 한계는 결국 스스로가 만드는 것) 본문
초등학생 시절 높이뛰기의 달인이라고 불리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내 가슴을 울리는 말은 사람들의 칭찬이 아닌 나 자신의 생각이었다.
당시 학교에서는 도움닫기 높이뛰기로 체육 수행평가를 치루었다.
처음 100cm 정도로 시작되었던 높이뛰기는 점차 그 높이를 키워갔고, 그에 따라 바(Bar)를 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갔다.
그러나 나는 160cm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성공을 거두었고, 그것을 아주 흥미롭게 생각한 선생님은 높이를 170cm까지 높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달려가 그 높이를 거뜬히 뛰어 넘었다.
그 순간 친구들과 선생님의 환호성이 내 귀를 울렸다.
나 또한 환희에 찼고 기분이 날아갈 듯 했다.
그런데 그 때, 선생님은 나에게 제안 하나를 했다.
"이미 수행평가 점수는 A+이지만, 180cm에도 도전해 볼래?"
이제는 점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와의 싸움을 마주하게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잠시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도전해 보기로 했다.
멀찌감치 서서 바가 180cm 높이로 조정되는 모습을 보며 숨을 크게 몰아 쉬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그 바를 보면서 '넘어 주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못 넘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만이 잔뜩 밀려 왔다.
그러다 문득 '아 괜히 한다고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호루라기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사실상 결과는 실패였다.
발 끝이 살짝 걸리는 바람에 내가 착지한 직후, 바는 퉁 튀겨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정말 아깝다면서 나를 다독였지만, 나는 속으로 나를 나무라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그 일을 떠올리면 '왜 지레 겁을 먹고, 나를 의심하며 주저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분명 기존의 기록을 깨고 180cm를 뛰어 넘을 수 있었을 거라고 믿는다.
도움닫기 끝에 바를 향해 뛰어 오르면서도, 내 머리 속에는 '못 하면 어떡하지' 라는 어쩌면 바보 같은 생각이 내 머리를 잠식하고 있었고, 그 순간 내 몸이 약간 무거워지고 둔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도 그 때 나의 마음과 몸을 지배했던 감각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처음으로 나 스스로에게 자책감과 절망감 등을 느꼈던 경험이었기에 앞으로도 절대 잊지는 못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한다.
어떠한 순간에라도 내가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면, 어쩌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낼 수 있을 거라고.
사실 나를 향한 무한한 믿음과 지지를 해 줄 사람이, 나 자신 외에 누가 있을까?
그리고 그 믿음 하나가, 내일의 나, 그리고 그 다음 날의 나를 조금씩이라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면?
당연히, 아주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나 자신이 어떤 것이든 잘 해 낼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가진 능력과 잠재력을 의심하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매순간 힘차게 도전해 보며 살아갈 것이다.
다른 사람이 '늦었다'고 할 지라도, '어렵다'고 할 지라도,
나는 나를 믿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나만의 성공을 만들어 가고 싶다.
그리고 당시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일화가 있었는데,
내가 160cm를 뛰어 넘는 것을 성공했을 때, 친구들이 내가 신고있던 단화를 한 번씩 돌려 신어 보았다는 것이다.
분명 그 단화에 어떤 장치가 숨겨져 있을 거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그 단화는 3만 원도 하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단화였고, 높이뛰기를 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던 신발일 뿐이었다.
나는 그 상황이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지금도 떠올리면 재미있고 참 흥미롭다.
한 때는 평범하디 평범하던 어떠한 것이, 한 순간에 모든 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당장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존재가 아니더라도 '모든 것이 언젠가는 자신만의 빛을 마주하게 될 존재'라고 생각해봄직 하지 않나.
그리고 동시에 이 일화를 바탕으로, 나는 '진정한 장인은 도구(Tool)를 탓 하지 않는다'는 말에도 크게 공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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