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에게 생각하는 법과 글 쓰는 법을 빼앗기다

올이브 2023. 8. 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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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던 도서를 다시 한 번 읽었습니다. 바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입니다.


출처 : 교보문고



이 책은 2020년에 출판되었지만, 내용이 아주 유익하고 현실적이어서 아직까지도 저의 '좋아하는 책 List'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읽어 보니, 2023년 현재의 사회와 우리가 처한 상황들을 마치 예견해 놓은 것도 같았습니다.

인터넷에 우리의 '생각히는 것'을 빼앗기고 있다는 점 말이죠.







가장 먼저 말해보고 싶은 점은, 핸드폰 또는 PC를 통한 전자책 등의 잦은 활용은 집중력 저하를 가져 오고, 집중력 저하는 산만함을 가져 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산만함의 지속은, 곧 성인 ADHD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성인 ADHD도 정말 많다고 합니다 🥲)



혹시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프로그램을 보시나요?


출처 :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출처 :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해당 프로그램에서 오은영 박사는 '이것저것 조금씩 손을 대는 자신의 행동이 멀티태스킹을 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저는 그 말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 또는 의식의 흐름대로 손에 잡히는 것들을 조금씩 조금씩 처리하다가, 결국 가장 우선 처리했어야 할 일의 마감기한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회사에서도 그러한 특성을 가진 경우를 예전보다 더 자주 발견하게 되었는데, 가장 큰 원인은 '인터넷의 빠른 발전'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는 다양한 정보가 존재하지만, 지금의 사람들은 '정리된' 정보가 아니면 반기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들이 Keyword로 정리되거나 요약되어 짧게 기재되어 있지 않으면 읽기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사람들이 짧은 글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블로그에도 짧막한 문장들로만 작성된 게시물들이 많이 올라 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경향은 우리의 문장 능력, 집중력 등을 갉아 먹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미 그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중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


출처 : 유퀴즈



또 얼마 전에는, <유퀴즈> 프로그램에서 조병영 교수님이 출연하셨는데요, MZ 세대의 문장력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서 문장력이라고 하면, 문장을 작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의 뇌에 입력된 단어나 문장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도 포함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게도(?), 저는 그 방송을 접하기 전에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금일이나 금주, 차주 등과 같은 틀린 말을 왜 회사에서 쓰는 지 모르겠다. 하여간 꼰대들이 문제다.'라는 글을 접했었습니다. 당시 저는 그 글을 읽고 꽤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심심한 사과'를 '사과를 왜 심심하게 해?'라고 이해하고는 욕을 써놓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때도 꽤 충격을 받았었는데 '설마 장난이겠지'라고 그냥 넘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퀴즈>나 뉴스에서 이 내용이 언급이 되는 것을 보니, '진짜였구나' 싶으면서 어딘가 씁쓸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출처 : 유퀴즈



문장을 작성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는 충분히 실수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라도 항상 적합한 단어를 사용하고 완벽한 문장을 작성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건 저나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모두 피해 갈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맞춤법 검사기를 자주 활용하는 편일 지도요!)


또한, 이런 말도 있지요. '가장 무서운 것은 책을 한 권만 읽는 것이다.' 내가 현재 알고 있는 정보나 지식만이 세상의 전부이고 옳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면 안 됩니다. '항상 내가 틀렸을 수도 있고,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라고 생각하는 게 차라리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다양한 책과 뉴스 등을 접하며, 더 많은 단어와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넷이 우리 대신 생각하도록 둬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데 인터넷을 이용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인터넷은 점점 더 인간의 신경망과 동일하게 작동하게 될 것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이미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서운 속도로 말이죠.

그래서 지금 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중인지 인터넷에 잠식되어 가는 중인지 진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여러분은 인터넷과 어떤 관계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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